본문 바로가기
알아두면 쓸모 있는 투자와 경제 이야기

월드컵 관련주 정리(하림, 마니커, 교촌, 체리부로)

by 블루비트 2022. 11. 24.
반응형

 

드디어 지구촌 축제 월드컵이 시작되었습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여러 모로 특이한 월드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선 역사상 최초로 아랍지역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그리고 후덥지근한 날씨 탓에 역시나 최초로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입니다.

그리고 역사상 최초로 개최국이 개막전에서 패배하는 불명예를 안기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투자자로서 처음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이라는 점에 주목해보겠습니다.

 

과거부터 월드컵 특수를 누리는 특이한 종목군이 있었으니 바로 치킨과 맥주 관련주입니다.

보통 무더운 여름에 개최되는 월드컵은 자연스레 야외 테이블에서 먹는 치킨과 맥주가 연상되곤 합니다.

치킨과 맥주는 월드컵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처럼 느껴지곤 하지요.

 

 

 

 

근데 과연 겨울에 열리는 최초의 월드컵에도 월드컵 관련주의 상승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본격적인 글에 앞서 미리 얘기하자면 기적의 선반영이라고나 할까요.

 

출처 : 네이버 금융

 

월드컵 관련주들의 상승이 이미 한 차례 지나간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월드컵 관련주들은 비슷한 류의 행사들이 있을 때 반복되는 상승과 하락의 사이클을 보이고 있으니 이 기회에 관련주들을 정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월드컵 관련주 : 치킨 관련주

 

하림

출처 : 네이버금융
출처 : 네이버 금융

 

치킨 관련주 중 전통적으로 대장주로 꼽히는 하림입니다.

옛날 광고 카피라이팅 '닭고기 하면 하림'이 생각납니다.

 

전반적으로 치킨(육계) 업계의 시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최근 몇년 동안 하림은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9년의 적자가 434억이었고 2022년에도 치킨 대목인 여름을 제외한 계절에 모두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최근 한 달 간은 월드컵 특수를 누리며 약20%의 상승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상승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지에는 의문이 다르는 상황입니다.

 


 

마니커 / 마니커에프앤지

 

출처 : 네이버 금융

 

마니커의 경우 월드컵 특수가 이미 한 차례 확실히 지나간 느낌입니다.

마니커와 마니커에프앤지는 저점 대비 약50%의 상승이 있었습니다.

특히 거래량에 주목해야 하는데 마니커의 경우 평소 거래량이 그렇게 많지 않은 종목이나,

11월 초부터 시작된 상승에서 거래량이 꽤 많이 터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상승에 불나방처럼 물릴 경우 한 동안은 탈출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입니다.

 

 

마니커의 재무 상태는 하림보다도 심한 상태입니다. 마니커는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 분기 실적에서도 여름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적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최근의 상승이 재무 상태나 회사 내부 사정의 개선에 의한 것이 아니라, 월드컵 특수로 인한 기적의 선반영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국내 1위 치킨회사 답게 교촌의 상황은 조금 나은 편입니다. 

교촌은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나 교촌의 당기 순이익 역시 급감하고 있습니다.

 

교촌 역시 11월 들어 40% 가까운 상승을 이미 보였습니다.

다만 최근의 9290원의 저점이 52주 최저가였던 만큼 추가 상승의 여력은 다른 치킨 관련주들에 비해 나은 편입니다.

특히 교촌은 부채 비율이 30%대로 매우 적고 유보율이 1300%대로 탄탄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당분간 부도가 날 확률이 매우 희박한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리부로

 

 

처갓집양념통닭으로 유명한 치킨 관련주 체리부로입니다.

체리부로는 4년 연속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부채 비율은 2년 새 2배가 넘게 급증했고 유보율은 389%에서 19%로 급감하였습니다.

 

회사 자체가 위기를 겪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체리부로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어 주가도 엄청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 기억에 의하면 체리부로는 상장된 지 7년이 채 되지 않은 기업이고 상장 당시 공모를 통해 400:1이 넘는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공모가는 4000원에 육박하였는데 공모 이후 계속된 하락을 이어와서

현재는 공모가 대비 1/4토막 난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체리부로의 신규 진입은 절대 말리고 싶은 상황입니다.

 


 

오늘은 월드컵 관련주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월드컵 관련주는 대표적으로 치킨 관련주라는 것을 확인하였고, 

위의 차트와 재무를 통해 살펴본 결과 월드컵 관련주에 이미 한 차례 선반영 상승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현재의 신규 진입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앞으로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이어지고 좋은 성적을 내 월드컵이 더 흥행하고 토너먼트 기간이 길어진다면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치킨 업계 자체가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의 탑승을 추천하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