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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투자와 경제 이야기

미국 일자리랑 주식시장이 이렇게 긴밀한 관계였어? (미 고용보고서와 나스닥의 폭락)

by 블루비트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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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루비트입니다.

최근 상승을 이어오던 2022년 10월 8일 420.91포인트 빠진 10,652.40포인트로 -3.8%의 큰 하락을 보이며 마쳤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 역시 -2.8% 하락한 3,639.66포인트로 장을 마감하였습니다. 이날의 하락은 미국 고용보고서로 인한 시장의 공포를 반영한 것이었습니다. 고용보고서는 신규 일자리와 실업률 등의 정보를 담은 발표인데 고용보고서로 인해 미국 주식시장이 폭락했다니... 고용보고서와 주식시장이 이렇게 긴밀한 관계였나요.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관투자자의 진입과 선물시장의 등장 : 주식시장-가상화폐 시장의 커플링

 

코인 투자커뮤니티에서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가 웬만한 경제 전공자보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밤낮 없이 미국의 고용지표, 물가지표, 연준 회의록 등 챙겨봐야할 정보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개별 가상자산의 호재와 악재가 더 중요한 사항이었습니다. 과거의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코인 회사의 밋업(Meet up)과 Ama(Ask me anything)가 가장 큰 호재였습니다. 밋업은 코인 회사가 그 지역에 가서 현지 투자자들과 미팅을 하는 것이고, Ama는 투자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이 두 행사에서 나오는 발언들은 곧 해당 코인의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 발언들의 실제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고, 단순 로드맵 공개 만으로도 흔히 말하는 떡상(급격한 상승)이 나오곤 했습니다. 

일례로 블록원이라는 회사의 이오스(EOS) 코인은 당시 이더리움(EHT) 코인의 킬러로 등장하였습니다. 이더리움을 통해 매일 경매를 하는 형식으로 이오스 코인을 분배하였습니다. 당시 이오스 코인은 13,000원 정도의 시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더리움의 킬러를 자처하는 코인의 한국 밋업이 발표되었고 국내 투자자들의 기대는 차올랐습니다. N사와 협업을 맺었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고 13,000원의 이오스 시세는 급격한 상승이 시작되어 2만원을 훌쩍 넘어갔습니다. 결국 당시 밋업에서 발표된 호재는 이오스 코인의 하위 체인 코인들의 에어드랍 발표였습니다. 당시 에어드랍된 코인들은 현재 현금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망한 상태입니다.

 

우리가 미국의 고용지표, 물가지표, 연준 회의록 등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은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시점부터입니다. 시카고거래소에 선물거래 시장이 활성화되었고 비트코인이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되기 시작하자, 비트코인의 시세와 나스닥의 차트가 커플링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개별 코인들의 호재가 시장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였습니다. 나스닥과 비트코인이 커플링 되기 시작했고, 비트코인 시세에 따라 알트코인 시장은 요동쳤습니다. 

 

 

2. 고용과 경제의 관계, 그리고 긴축의 공포

 

어제의 미국 고용보고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미국의 9월 신규 취업자는 26만 3천명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실업률은 3.5%로 전 달보다 0.2% 더 낮아졌습니다. 최근 6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미국의 일자리가 1,000만개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사실상 미국은 완전고용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양호한 경제상황은 물론 좋은 것이지만 투자시장에는 결코 좋지 못한 영향을 주곤 합니다. 투자시장은 기준금리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금리는 보통 경제상황과 반비례의 관계를 가집니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시중의 돈은 은행으로 몰리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높으면 은행에 예금을 해도 충분한 이득을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시중의 돈이 말라가면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기 때문에 경기가 더욱 침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기준금리를 올리는데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근데 현재의 미국 고용시장이 완전고용 상태라면 행정가들 입장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기 좋은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볼 때 엄청난 악재입니다. 연준의 목표는 실업률을 희생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고용보고서 발표로 인해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되었습니다. 기준금리는 투자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지표입니다. 다음번 금리인상 발표까지는 조금은 조심스러운 투자활동을 이어가는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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