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계정 공유 유료화(금지)는 성공할까

넷플릭스는 국내 도입 초기 1개의 아이디에 4개의 계정을 연결하여 공유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넷플릭스는 무료 계정 공유 금지를 선언하고, 공유 계정 1개 당 요금을 따로 부과하겠다고 밝혀 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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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금지는 왜?

 

 

 

넷플릭스는 미국 증시의 대표적인 성장주였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즐기는 TV 서비스인 OTT(Over The Top)의 대표주자로 OTT 열풍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거칠 것 없이 성장하던 넷플릭스는 2022년 상반기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22년 4월 20일 하루 동안 주가가 35%가 폭락했던 것입니다.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줄어 든 것이 이유로 꼽혔습니다. 당시 넷플릭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러시아 내 서비스를 중단했고, 주무대로 꼽힌 북미 시장에서 이미 시장 포화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하는 사태를 맞았습니다.

 

 

넷플릭스의 해결책은 프리미엄 요금제의 계정 공유를 중지하는 것입니다.

 

 

넷플릭스는 가입 첫 달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체험기간을 제공해왔습니다. 그만큼 콘텐츠에 자신이 있었고 한 달 간 넷플릭스의 재미에 빠진 구독자들이 계속하여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계정 공유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미 넷플릭스 서비스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계정 공유 금지 조치가 있더라도 추가금을 내고 계속하여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가입자 수가 감소할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무료로 이용하는 이용자들을 유료의 영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는 조치인 것입니다.

 

 

 

 

계정 공유 금지가 넷플릭스에 미칠 영향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넷플릭스 이용자 중 타인의 계정을 공유하여 사용하는 비율이 57.2%입니다.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금지에 이용자 절반 이상이 직접적인 영향을 입게 되는 것입니다.

 

 

기존 17,000원 짜리 프리미엄 요금제를 타인과 함께 돈을 합쳐 이용할 경우 1인당 4000원 정도의 금액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큰 부담 없이 신선한 콘텐츠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넷플릭스는 앞으로 계정 한 개를 공유할 때 약 3500원의 비용을 부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절반 이상이 넘어가는 무료 계정에 대해 요금을 징수할 근거가 생기는 것입니다. 또한 유료 구독자수는 자연히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넷플릭스의 도박은 성공할 것인가?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유료화는 이미 칠레와 코스타리카 등 남미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입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미 계정 공유 유료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해보며 성공에 자신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 성공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계정 공유가 유료화 될 경우 42.5%의 이용자가 계정을 해지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OTT 서비스가 다양화 됐다는 점도 큰 변수가 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만 봐도 쿠팡플레이, 네이버TV, 유튜브, 티빙 등 수많은 업체에서 OTT 서비스를 런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 플래폼들은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킬러콘텐츠를 제작하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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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유료화는 이미 눈 앞에 와있는 현실입니다. 과연 넷플릭스의 도박이 성공으로 이어져 주가 상승에 단초가 될 것인지, 아니면 국산 OTT의 성공에 도움을 주는 악수가 될 것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