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근황
2022년 시작부터 1년 내도록 하락하는 증시에 지쳐가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보입니다. 저 역시 편안하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손실을 최소화하고 증시의 반등을 기다리며 멘탈을 관리하는 중입니다.
증시 호황기 : 2020~2021년
그런데 불과 1년 반 전만해도 이렇게 않았습니다. 그때는 주식을 하지 않으면 경제감각이 없는 것처럼 이야기하던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너도 나도 주식투자에 뛰어 들었고 심지어 신용대출을 끌어다 투자하는 것이 유행하여 일명 '빚투'가 성행했습니다. 당시에는 빚투라고 불리지 않았고, '레버리지'를 활용한다는 용어로 순화되어 사용되었던 것이 차이였습니다. 이용할 수 있는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최대한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투자의 기본으로 여겨지곤 했습니다.
증시 분위기 반전 : 기준금리 인상 시작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불과 1년 반만에 180도 바뀌었습니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2년 새 요동친 증시의 모든 변화의 이유는 기준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2022년 초만 해도 제로에 가까웠던 미국의 기준금리가 0%에서 4.5%까지 상승했습니다. 자이언트스텝(0.75%)을 4번 연속이나 밟을 정도로 급하게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불과 1년만에 내야하는 이자가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입니다.
2022년이 들어서며 미국의 연준의장인 제롬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밝히며 수차례 경고하였습니다. 즉 2022년의 하락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좌지우지 되었다고 보아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제롬파월의 뒤바뀐 발언
2021년 :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하겠다
2022년 : 2023년까지 고금리 유지, 금리 인하는 없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2020~2021년 증시의 상승도 제롬 파월의 발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분명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멈춘 일상과 망가진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하였고, 아직 경제가 회복되기에는 멀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2021년 내도록 제롬 파월 의장은 2023년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반복하여 말했습니다. 제롬 의장의 제로금리 유지 발언이 있을 때마다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은 반등했습니다.
그리고 파월의 발언은 인플레이션 수치 증가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뒤집혔습니다. 심지어 인플레이션이 치솟던 와중에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제로금리 유지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던 곳입니다.
그러나 불과 1년 새 자이언트스텝을 4번 연속 밟아버리는 과격한 스텝으로 증시를 무너뜨렸습니다.
2023년 금리 인하의 가능성
이달 14일 열린 FOMC에서 연준은 4연속 자이언트스텝 뒤 빅스텝을 통해 속도조절에 나선 모습입니다. 그러나 파월의장은 연설을 통해 2023년까지 금리 인하는 없으며 긴축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밝혀 미 증시가 폭락했습니다. 연준은 내년에도 고금리를 유지하며 현재의 4% 수준보다 1% 정도 더 기준금리를 인상해 5%를 맞출 것이라 밝혔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서서히 잡혀가는 징조가 보이고 있고, 경제가 침체되는 양상이 드러나며 연준에서도 고금리에 대한 부담이 쌓여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금리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지만, 반대로 내년도 미국의 경제가 사실상 침체 상황에 접어들 것이라는 사실 역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는 모습이 보일 경우 언제든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최근 참 어려운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제지표가 좋아지면 금리 인상 우려에 증시가 하락하고, 경제지표가 안 좋게 나오면 경제가 좋지 않아 증시가 하락하는 모양새가 1년 째 이어지며 개인투자자들의 인내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너무 힘든 생각에 머리가 아프신 경우 며칠 매매를 쉬며 멘탈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투자와 경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업 뛰는 이유가 주52시간 근로시간 규제 때문? (부업 뛰는 가장 '41%' 증가, 37만 명으로 역대 최다) (0) | 2022.12.21 |
---|---|
비트코인 이더리움 시세 하락 이유 : 바이낸스 파산 - 테더 위기설 루머 확산 (0) | 2022.12.17 |
아이리버의 변신, 드림어스컴퍼니 주가 분석 (0) | 2022.12.11 |
삼성전자 주가 전망 목표가 '7만전자'를 향해 (0) | 2022.12.07 |
아모레퍼시픽 주가 상승 이유와 전망 : 중국 규제 완화 수혜주 (0) | 2022.12.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