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방산주로 꼽히는 빅텍 주가가 -7.12% 하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미연합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종료됨에 따라 북한의 도발이 잦아든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회사의 가치 자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단순한 이슈에 주가가 출렁이는 테마주의 한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비질런트 스톰 종료와 빅텍 주가 폭락 : 방산주 일제 하락
한미연합훈련 '비질런트 스톰'의 종료와 함께 빅텍 주가가 폭락하고 있습니다. 10:50경 빅텍 주가는 -7.12% 하락한 6,39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선 한미연합훈련 기간 동안 북한은 계속하여 도발의 수위를 높여갔습니다. 최초로 NLL 이남 지역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고 이에 따라 울릉도 지방에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하였습니다.
대표적인 방산주로 꼽히는 빅텍은 해당 기간 3거래일 동안 12%가 넘는 주가의 상승이 있었습니다.
9월 28일 4,590원의 저가를 찍고 불과 한 달만에 7,340원으로 40% 가까이 급상승한 것입니다.
그리고 7,340원의 고점을 찍은지 불과 2거래일 만에 약 -14% 폭락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북한의 도발과 빅텍 주가의 급격한 상승-하락은 과거 수차례 반복되어 온 현상이었습니다.
2022.11.04 - [알아두면 쓸모 있는 투자와 경제 이야기] - 방산주 빅텍 주가 북한 포격 80발 때문? (2등 퍼스텍 주가 방산주 정리)
주가는 그 회사의 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의 한미연합훈련과 북한의 도발이 과연 빅텍이라는 회사의 기본적인 가치에 영향을 줄 만한 사건이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링크한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했듯 한미연합훈련과 북한의 도발은 과거 수차례 반복되어 온 일상적인 현상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방산주의 급격한 시세 변동과 개미들의 절규 역시 반복되어 온 악순환의 굴레였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된 오늘 방산주(빅텐 주가, 퍼스텍 주가, 스페코 주가 등)들의 일제 하락 모습은 일명 테마주의 위험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기 이슈와 테마주의 위험성
주식을 공부하며 항상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은 멘탈 관리의 중요성입니다.
상승하는 주식을 따라 가지 못해 나만 돈을 못 벌 것 같은 조급함을 '포모증후군(FOMO Syndrome)'이라고 합니다. Fear of missing out, 즉 홈쇼핑에서 매진임박의 문구를 보고 급하게 상품을 결제하듯 지금 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심리로 급격하게 오른 주식을 추격매수하고 싶은 조급함을 포모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테마주들은 이러한 포모증후군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번 북한의 도발과 함께 있었던 방산주들의 일제 상승이 이러한 테마주의 속성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빅텍은 북한 도발과 함께 움직이는 방산주 중 대장주에 해당합니다. 빅텍의 신용거래 비중, 일명 빚투 비중이 코스닥 상장 기업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는 것을 볼 때 단기 이슈와 한 방의 요행을 노린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결과는 오늘 보시는 바와 같이 -7%대의 폭락만이 남았을 뿐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했듯 별로 좋지도 않은 북한의 도발이라는 불확실한 단기 이슈를 재료로 상승을 기다리기엔 우리의 멘탈은 버텨낼 수 없을 것입니다. 결국 이런 단기 이슈에 매달리는 테마주의 갑작스런 탑승은 우리를 주식시장에서 떠나가게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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