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분야는 앞으로 한국을 먹여살릴 100년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은 앞다투어 바이오 분야로의 진출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롯데그룹의 바이오 진출입니다. 롯데 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공장의 착공을 선언하였고 거점이 될 부지 선정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저는 롯데 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롯데 바이오로직스의 청사진
롯데 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3조원을 투자할 것이고 '롯데 바이오 캠퍼스'를 구축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메가 플랜트 3개 공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롯데 바이오로직스의 주요 사업 분야는 CDMO입니다. CDMO는 위탁개발생산인데 이미 개발된 약들의 위탁생산이 주를 이룰 것입니다.
위탁생산에 있어 중요한 것은 공장의 생산 능력입니다.
롯데 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한화 3조원을 투자하여 1개 공장당 12만ℓ 규모의 생산 공장 3개, 총 36만ℓ 규모의 메가 플랜트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36만ℓ의 생산 능력이 잘 체감이 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현 시점 세계 2위의 위탁 생산 능력을 보유한 베링거인겔하임의 생산 규모가 27.5만ℓ인 것으로 미루어 보아 롯데 바이오로직스의 목표치인 36만ℓ는 세계 최정상을 노릴 만한 규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롯데 바이오로직스는 여기에 추가로 임상 물질 생산 및 실험이 가능한 연구 시설도 추가로 건립할 예정입니다.
2. 롯데 바이오로직스의 생산 거점 선정 눈 앞
롯데 바이오로직스는 지난 해 6월 이미 법인 등기를 마치고 공식 출범하였습니다. 현재는 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하여 청사진을 밝히는 등의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게 될 생산 거점의 발표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당연히 많은 지자체에서 롯데 바이오로직스 유치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대표적인 지역 2곳이 바로 인천 송도와 오송입니다.
저는 오늘의 포스팅에서 오송이 안 되는 이유가 아니라 송도가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할 것입니다.
3. 바이오 업계 중심지로 떠오른 송도
최근 바이오 업계의 중심지로 떠오른 지역이 바로 인천 송도입니다. IT는 판교, BT는 송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최근 송도와 바이오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입이 편리하고, 산·학·연이 조화를 이루어 인력 수급과 생산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 입지조건 - 인천국제공항 : 생산 수출의 거점
인천 송도는 인천국제공항을 끼고 있습니다. 국제공항은 영종도에 위치하였지만 인천대교를 통해 인천국제공항까지는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습니다. 바다를 끼고 항만을 이용한 물류에도 매우 용이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바이오 회사의 집결지
인천 송도에는 이미 코스피 시가총액 4위이자 세계 최고의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스피 시총 14위의 셀트리온은 벤처기업부터 국내 2위의 바이오 회사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인천에서 함께 하였습니다.
국내 1,2위의 제약회사가 모두 송도에 위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본사와 연구소를 인천 송도로 옮기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옥을 건설 중에 있습니다. 국내 1,2,3위의 제약회사가 모두 송도에 자리 잡은 상황입니다.
송도에는 대기업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2년 전 있었던 'K-바이오 랩허브' 사업의 시행지로 송도가 선정되며 바이오 벤처 회사 역시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K바이오 랩허브는 미국의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랩센트럴로 의약품 개발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연구시설을 갖추고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의 육성을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대기업들의 진출과 스타트업 벤처기업의 집합은 필연적으로 원자재 공급 등 소부장 회사들을 끌어모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바이오=송도의 공식이 맞춰지게 되는 것입니다.
(3) 인력 수급의 용이
인천 송도에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등 외국 대학 뿐만 아니라 연세대학교, 인천대학교, 인하대학교, 인천가톨릭대학교 등 수많은 대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송도에는 바이오 인력 양성기관인 'K-NIBRT'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나이버트는 연세대학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나이버트란 간단히 이야기하여 정부에서 지원하는 바이오 인력 전문 양성기관입니다. 나이버트란 이름 자체가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and Training) 즉 바이오인력전문양성기관을 의미합니다.
한국형 나이버트에서는 매년 300명 이상의 바이오전문인력이 양성됩니다. 정부 역시 신약 개발과 더불어 백신 개발 분야에서 1조 가까운 지원을 약속한 상태입니다.
당연히 송도에서의 바이오 인력 수급은 지방의 사정과는 많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4. 롯데 바이오로직스의 외투기업 인정 유권해석
롯데 바이오로직스는 거점 기지 위치와 관련한 발언을 특히 자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최근 산업통산부로부터 롯데 바이오로직스의 외투기업 인정과 관련한 유권해석이 나오며 송도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천 송도는 경제자유구역으로서 외국인투자기업에게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롯데 바이오로직스의 전신기업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와 연관이 깊긴 하지만 엄연히 일본 기업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롯데홀딩스가 가진 롯데 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을 외국인 지분으로 보아 외투기업으로 인정한다는 유권해석이 등장하였습니다.
이러한 문의와 유권해석은 송도가 아닌 다른 곳을 거점으로 삼을 경우 문의의 필요성이 1도 없는 문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업통산부의 유권해석은 곧 롯데 바이오로직스의 생산 거점이 송도가 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5. 기타사항 : 조감도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롯데 바이오로직스는 생산 공장의 조감도를 공개하였습니다. 조감도란 건물을 어떻게 짓겠다 라는 구체적인 설계에 의한 것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송도에서는 경제청의 경관심의를 통과해야 건물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롯데 바이오로직스에서 공개한 조감도를 보면 현재 송도의 유력 부지로 떠오른 곳의 지형과 똑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누가봐도 비교해보았을 때 그 곳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지형이었습니다.
오늘은 국내 바이오 업계의 가장 뜨거운 핫이슈인 롯데 바이오로직스와 송도가 생산 거점으로 선정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글을 읽으며 느끼셨겠지만 저는 인천에 사는 사람으로서 송도를 응원하는 마음에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은 당연히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은 일다나 있는 팩트들을 토대로 응원의 느낌을 가미한 글이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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