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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투자와 경제 이야기

레고랜드 부도 사태와 금융시장 불안감 증폭 (레고랜드 건설사? 블라인드 썰)

by 블루비트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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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레고랜드 채무 불이행(디폴트) 발언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이 경색되어 회사채를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돈줄이 막히는 등 금융시장에 위기감을 불러왔습니다.


레고랜드 부도 사태와 금융시장 위기감 증폭

 

출처 : 블라인드

 

직장인 전용 커뮤티를 표방하는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최근 금융업 종사자들의 금융시장 위기를 체감할 수 있는 글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습니다. 주된 내용은 채권시장 악화로 인해 돈줄이 막혀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각 회사별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자산을 현금화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해당 글은 회사의 공식 입장이라기 보다는 블라인드라는 게시판을 이용하는 현직자들 개인의 언급에 불과합니다. 그렇지만 각기 다른 회사 종사자들에게서 비슷한 내용의 언급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금융시장의 불안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레고랜드가 부도가 나는 것인지, 레고랜드 부도와 채권시장은 무슨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레고랜드 부도 사태 전말

 

레고랜드는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주도하여 개발되었습니다. 강원중도개발공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레고랜드는 강원도의 중도라는 곳에 위치하였습니다. 그리고 강원도는 이 회사의 대주주입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지난달 28일 GJC의 회생신청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즉 지방자치단체가 지자체 소속 공공기관에 대한 채무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의미였습니다.

 

레고랜드 부도 사태의 핵심은 신뢰의 상실입니다. 레고랜드를 개발하는 강원중도개발공사는 강원도라는 지자체의 보증이 있었기 때문에 2,050억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빌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믿을 수 있다고 확신되던 지자체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는 사실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나 다름 없는 것입니다. 

 

레고랜드는 시행 초기부터 이상하게 문제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2,050억 채무에 따른 금융 비용과 사업 시행을 위한 기초 비용은 계속하여 지출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레고랜드는 건립을 하기 전부터 중도에서는 선사시대 유물이 다량 토출되었습니다. 때문에 레고랜드 건립을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완공 즈음에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유행에 따라 운영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강원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코로나-19는 치명적인 타격이었습니다. 이러한 피해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땅을 전부 팔아도 채무를 갚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레고랜드 부도 사태와 채권 시장 위협

 

출처 : 레고랜드 홈페이지

 

결론적으로 레고랜드 부도는 사실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해 레고랜드 부도는 사실이 아니며, 레고랜드 부채에 대한 강원도의 발언이 문제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앞서 강원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발언이 신뢰의 상실 문제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투자자인 우리는 채권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흔히 채권은 주식과 반대점에 있는 상품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채권은 주식에 비해 수익률이 낮지만 안정성이 높은 상품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강원도와 같이 믿을 수 있는 존재의 보증이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즉 믿을 수 있는 존재였던 지자체의 디폴트 선언은 채권 시장 자체의 존재를 뒤흔드는 결과를 낳게 된 것 입니다.

 

더불어 이번 레고랜드 부도 사태는 부동산 PF에 대한 신뢰 문제로도 번졌습니다. 토지를 팔아 건물을 올리는 것에 대한 종합적인 대출은 부동산 PF 대출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레고랜드 부도 사태는 땅을 팔아 건물을 올려 돈을 번다는 부동산 PF에 대한 신뢰를 건드린 것입니다. 이러한 대형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자금을 융통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과 제3금융권 등 소규모 금융업종의 대량 부실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전체적인 금융시장의 불안을 자극하여 위기감이 고조된 것입니다. 


세계 금융시장은 폭풍전야에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레고랜드 부도 사태와 같은 일이 현실화 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모쪼록 강원도의 디폴트 선언이 기우에 불과하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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