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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비트의 투자 스토리

송도 아파트 분양권 매매, 매도 매물 내놓은 경험 공유

by 블루비트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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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오늘은 인천의 강남! 실거주 중이던 인천 송도 아파트를 매도하기 위해 부동산에 방문했던 이야기를 한 번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청약 당첨과 첫 내 집 마련 이야기

 

 

2016년 결혼할 때가 생각납니다. 1988년 준공 된 19평짜리 구축아파트에서 전세로 신혼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인천시청역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극동아파트였습니다.

 

결혼 당시 자차 한 대도 없었던 터라 지하철을 이용하기 너무나 편리했습니다. 집에서 지하철입구까지 3분도 채 걸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단지에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드넓게 펼쳐진 중앙공원을 이용할 수 있었고 인천CGV와 홈플러스, 조금 더 걸어가면 롯데백화점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기가막힌 위치에 있는 아파트였습니다.

 

생활에 너무나 만족하였으나, 2017년 첫째 아이를 출산하며 작은 평수가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마침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8공구에 위치한 이편한세상이 입주장을 맞아 29평형 신축 아파트의 전세가가 무려 1억 7천밖에 하지 않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간석동에 위치한 극동아파트 19평 전세가 1억 8천이었는데 말입니다.

 

극동아파트를 나온 우리가족은 대출을 조금 더 받아 송도 이편한세상에 전세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신축아파트에서 싼 값에 전세를 살며 생활에 만족하던 중 2019년부터 갑자기 부동산 시장이 요동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부동산 활황기가 시작 될 무렵 인천에서는 더샵 센트럴파크 3차 아파트와 더샵 프라임뷰 20블럭, 25블럭 3개 필지에 대한 분양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부동산에 관심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직장인들 사이에 바람처럼 청약 소식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첨만 되면 큰 거 1장은 먹을 수 있는 대박이다"

 

 

당시 1년 남짓 가입한 청약통장을 보유한 저는 우선 700만원의 청약예치금을 채워넣었습니다.

청약 당일이 되었고 분양가가 얼마인지도 모른 채 3개 단지의 가장 작은 평수들을 선택하여 청약 신청을 하였습니다.

 

이 청약에도 에피소드가 있는데, 제주도에 여행을 갔을 때 마침 숙소의 화장실을 이용하는 가족이 있어 로비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던 중 밖에서 청약 이야기가 들려 청약에 대해 인지하게 되었고 그 길로 청약을 넣었던 것이 그대로 당첨되었던 것입니다.

 

청약 발표 당일 아침,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출근을 준비하던 중 한 통의 문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청약에 당첨되었다는 문자였습니다. 문자를 처음 받고는 특별한 감정을 느낄 새도 없이 출근을 하였습니다.

그 날이 청약 발표날인줄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출근길에 해당 단지의 분양가와 평형 등을 찾아보았고,

모델하우스도 태어나서 처음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2. 고분양가 논란과 초피 매도 문의

 

 

당첨된 단지의 분양가는 평당 190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송도의 구축 아파트 시세가 평당 1100~1200만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추어 볼 때 절대 싼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40평 초반대의 평형을 8억에 분양받았으나.... 처음 기술했다시피 우리 부부는 한 번도 내집을 마련해본 적도 없었을 뿐더러 수중에는 1억 남짓한 자본금이 전부였습니다. 그나마 이편한세상 전세금에 모두 사용한 상태였습니다.

 

당연히 주변에서는 청약 당첨을 축하하기도 했지만, 8억의 아파트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반응도 존재했습니다.

 

당첨 당일 수소문 끝에 몇몇 부동산에 문의를 해봤고, 통장 입금가로 5천만원을 입금해준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무렵 일명 아파트의 프리미엄, 피값은 입금가 8천만원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렇게 우리 부부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분양권을 홀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1억원 익절을 목표로 행복한 꿈을 꾸었습니다. 

 

물론 입주에 대한 생각은 언감생심 꿈꾸지 못하는 나날이었지만 말입니다.

 


 

 

3. 코로나-19와 유동성 장세, 흐름을 타다

 

 

코로나-19는 세상에 커다란 아픔을 남겼지만 투자자들에게는 기회의 장이었습니다.

 

호사다마라고 할까요. 사실 저는 코인 투자를 하고 있었고, 아무 준비 없이 당첨된 청약은 저에게 코인 투자 실패를 안겨줬습니다.

 

2019년 당첨 당시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방어를 하던 비트코인 투자금이, 청약 당첨과 동시에 대출을 위해 은행에 다니던 2주의 시간 동안 무려 10토막이 났습니다. 600만원이던 투자금이 60만원이 되었습니다.

 

네 10토막... 600만원이 60만원이 되었습니다.

 

 

비트코인

 

 

그런데 코로나-19에 따라 시중에 돈이 엄청나게 풀리게 되었고, 투자시장은 활황기를 맞았습니다.

60만원이던 투자금이 어느새 200만원이 되었고, 인생 코인을 만나 그 200만원은 1년 반만에 1억 5천만원이 되었습니다.

 

 

2022.09.30 - [블루비트의 투자 스토리] - 멸망한 투자시장(비트코인, 삼성전자)에서 살아남는 3가지 방법[1/3] (비트코인 시세, 삼성전자 주가, 아직 한발 남았다)

 

 

자연히 익절한 코인 투자금은 입주 시점을 맞이하여 부동산 투자에 투입되었습니다.

 

2021년 새집에 입주를 하게 되었고, 2년의 시간이 다가오는 지금 저는 정든 새집을 부동산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과연 얼마에 송도 아파트를 매도로 내놓았을까요. 13억 5천만원입니다.

 

2019년 처음 청약에 당첨되어 8억에 분양 받은 아파트는 4년이 지난 지금 13억 5천만원에 부동산 매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건이 우리집보다 좋지 않은 아파트가 12억~13억 선에 실거래 되었으니, 운이 좋으면 우리가 매도한 희망 가격에 매도 될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수익 실현

 

 


 

4. 30대, 결혼 6년 간의 투자 정리

 

 

30살 결혼 당시 신용대출 6천만원으로 19평 전세로 시작했고, 30대 중반을 지나는 시점에서 5억원의 익절을 기대하는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사실 이와 같은 투자 경험은 시대적 흐름을 탔던 운이 많이 작용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내집 마련을 위해 청약통장을 꾸준히 준비하고, 코인 투자 시장에 끝까지 발을 담그고 있던 것은 투자인생에 있어 커다란 자산이 되어 주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100% 운에 의해 이루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40대를 향해 나아가는 이시점에 그간의 투자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보고,

결혼을 앞둔 사회초년생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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