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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 다반사

삐라뜻과 어원, 표준어 알아보기

by 블루비트 202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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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삐라뜻과 어원

삐라는 표준말로 '전단'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 삐라(←bira)  [명사] → 전단
∴ 전단 : 선전이나 광고 또는 선동하는 글이 담긴 종이쪽

 

삐라는 전단입니다. 즉 삐라는 선전이나 광고를 담은 선전물을 일컫는 말입니다.

삐라는 광고지를 뜻하는 영어 'bill'에서 유래되었다는 추측이 가장 유력합니다. ㄹ발음이 서툰 일본식 발음으로 bill이 '비라'로 읽히며 한국에서 삐라가 탄생하였다는 것입니다.

 


2. 삐라의 역사

다음은 재미 삼아 삐라의 역사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삐라는 적대적인 상대방에 대한 선전물이기 때문에 전쟁과 역사를 함께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삐라가 본격적으로 두곽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근대시대에 와서 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는 약 80억장의 삐라가 전장에 살포되었다고 하니 실로 엄청난 양입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 1억장이 채 되지 않는 삐라를 사용했던 것에 비하면 약 100배 이상의 양이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현대 전쟁에서 심리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3. 한반도 남북한의 삐라 전쟁

현대에 와서 삐라의 역할이 증대됐던 것은 냉전의 확대와 관련있습니다.

세계대전을 거치며 너무나 커다란 군사력과 살상무기를 보유한 미국과 소련 양국이 세계를 반으로 나누었습니다. 이들은 엄청난 희생을 초래할 것이 분명한 군사적 충돌 대신 선전물을 통한 심리전에 치중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냉전의 최전선에 서있던 대한민국과 북한의 삐라전쟁은 격화되었습니다. 특히 6.25 전쟁 당시 살포된 삐라는 40억 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한 삐라의 절반이 한반도에서 살포되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이후 남북 정상회담과 진보정권이 들어서기 까지 삐라 전쟁은 계속되었습니다.

 

최근 국가 차원의 삐라 살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북단체 등 민간기관은 북한에 대한 삐라 살포를 계속하며 갈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 체제선전용 전단배포가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 것인지에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폐쇄적인 북한에서는 북한 밖의 소식에 제한적인 정보만 획득하고 있기 때문에 삐라의 살포가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으로 삐라뜻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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