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잔혹사 : 강남 납치 살인 사건과 가상화폐 사기

최근 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한 납치 사건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한편 이 사건이 가상화폐 ‘퓨리에버’ 사기 사건과 관련 되었다는 점이 새롭게 드러나 여론이 뒤숭숭해지고 있습니다. 퓨레에버는 한때 국내 4대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원 상장되었고, 가격이 1만원에서 4원까지 끝없이 추락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처음 강남 납치 살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의 분위기는 ‘어떻게 2023년 한국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가’ 였습니다. 그만큼 한국은 안전한 나라로 인식되고 있었고, 이런 방식의 강력범죄는 영화 속 후진국에서나 발생하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CCTV 속 피해자가 여성이기도 했고, 딱 봐도 건장해 보이는 남성들에 의해 납치되는 모습이 생생하게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범인들은 금세 검거되었고 공범의 존재가 부각되며 총 6명의 범인들이 체포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대중들의 잔혹한 범죄의 동기에 쏠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속속 밝혀지는 살인의 동기는 금전적 갈등이었습니다. 더욱 더 관심이 쏠리게 된 이유는 바로 그 금전적 갈등의 씨앗이 최근 시세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상화폐였다는 점입니다.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사람으로서 언젠간 터지겠구나 했던 일이 터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만큼 가상화폐 시장은 성숙하지 못한 시장이었습니다. 워딩을 강하게 쓴다면 거의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사기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저는 가상화폐 투자를 5년 이상 진행해왔습니다. 그리고 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투자하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80%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원금의 50배 이상 수익을 냈습니다. 성공적인 투자였다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결과입니다.

 

 

 

저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면서 수도 없이 많은 사기를 경험했습니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이 시가총액이 작고 신뢰할 수 없는 거래소를 이용하여 사기를 당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거래소이자, 대기업 카카오(두나무)로 대표되는 업비트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신뢰하는 거래소입니다. 

 

 

그런 업비트에서 조차 매년 수많은 코인들이 상장되고, 그만큼 많은 수의 코인들이 상장폐지됩니다. 그리고 업비트에서 상장폐지되는 코인들은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은 것과 다름없는 상태로 시장에서 잊혀집니다. 그리고 사라지는 대부분의 가상화폐들이 이더리움 계열의 체인일 뿐이며 특별한 기술도 보유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상장폐지 되는 가상자산의 가치는 디지털 쓰레기에 불과한 데이터 조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입니다.

 

 

저 역시 가상화폐 투자에서 1200만원 가량의 사기 피해를 당한 기억이 있습니다. 케이브릿지라는 코인이었습니다. 50원의 상장가에 상장하자마자 거래가 300원으로 치솟더니 순간 500원이 되었습니다. 이후 천원까지 치솟은 코인은 한 달도 되지 않아 사라졌습니다.

 

 

저는 심지어 신고 할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속해있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남은 시드를 올인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모두들 한 순간 남은 희망마저도 사라져버렸습니다.

 

 

2022.10.12 - [블루비트의 투자 스토리] - 1200만 원 고액 코인 사기 당한 이야기 / 비트코인 사기와 투자 사기 주의보

1200만 원 고액 코인 사기 당한 이야기 / 비트코인 사기와 투자 사기 주의보

 

 

 

오죽하면 최근 몇 년이 단군 이래 사기꾼이 가장 호황이었던 시기라고 할까요.씁쓸한 하루입니다.